무작정 퇴사 경험담 - 퇴사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나는 특별한 계획 없이 퇴사를 한 적이 있다.
퇴사 전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나는 퇴사를 할 것이고, 퇴사에 대해서는 후회하는 감정은 없다.
다만 퇴사 전에 '미리 준비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여러 가지 고민 끝에 퇴사를 결정했다.
나와 상황이 비슷하다면, 퇴사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또한 무작정 퇴사를 하다 보니, 준비된 상황에서 회사를 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퇴사하기 전 어떤 준비하면 좋았을지 경험과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퇴사를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퇴사 고민
1. 커리어 성장 아쉬움
이 회사에서 배울 만큼 다 배웠다고 판단했다. 그에 비해 회사의 성장은 내가 원하는 만큼 따라오지 않았는다고 판단했다. 회사 성장과 커리어 성장은 인과관계를 갖는다. 그러므로 나는 회사에 있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2. 롤모델 부재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수나 혹은 롤모델이 없었다. 좋은 스승 밑에 좋은 제자라는 말이 있다. 책이나 강의 같은 것들도 결국 사람이 만든 내용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인생 절반은 회사에 있을텐데, 보고 배워야 할 사람이 가장 필요한 곳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3. 사내 정치
사내 정치가 너무 싫었다. 밥 먹을 때나 쉴 때나 틈만 나면 뒷담을 하기 바빴다. 뒷담 까인 사람들이 서로 만나면 신기하게 하하호호한다. 어느새 자연스럽게 그 생각에 스며들 거 가고 있었고 그러한 스스로가 싫었다. 더불어 나도 누군가의 뒷담의 대상이 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4. 불안정한 감정
지금까지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였다. 주말에 잠을 12시간을 넘게 자도 부족했다. 회사를 출근해도 무기력했고, 퇴근해도 마찬가지였다. 이대로 있으면 감정적으로 무너질 거 같아서 아니면 이미 무너진 상황이라서 버티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퇴사 준비
1. 금전적인 문제
이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사를 하려면 금전적인 문제가 뒤따른다. 경제 용어 중에 캐시버닝이라는 말이 있다. 제품이 원가 밑으로 결국 현금이 고갈된다는 뜻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돈을 벌지 못하면 캐시버닝이 된다. 새로운 직장이나 프리랜서, 창업 등 다양한 선택으로 돈을 벌 수 있다. 그전까지 공백기가 있을 텐데, 내가 얼마나 쓰고, 버틸 수 있는지 퇴사 전에 확인하고 계획을 짜야한다.
2. 습관 만들기
사람은 게으르기 시작하면 한 없이 게을러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또 익숙해진다. 나는 퇴사를 하고 며칠 밖으로 아예 나가지 않은 적이 있다. 그렇게 계속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샤워를 하다가 거울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뭐하려고 퇴사했지. 커리어를 쌓고 싶었는데 지금 뭐 하는 거지 '와 같은 생각이었다.
3. 감정 회복
퇴사를 하기 전에 가장 힘들었던 게 감정이었다. 무기력해지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었다. '뭘 해도 안될 거야'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내가 택했던 방법은 다른 회사에 이력서를 넣는 것이었다. 합격을 하게 되면, 이 회사에 나가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 서류 합격만으로도 자신감이 붙었고, N잡이나 사이드 잡에도 시도해보고 서서히 감정을 회복시켰다.
퇴사 관련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회사 입사만큼 퇴사도 준비해야 한다.'라는 말이 와닿았다. 나는 비록 무작정 퇴사하였지만, 퇴사에 대한 깊은 고민과 만약 퇴사를 할 거라면 미리 준비를 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퇴사 전후에 봤던 공감되고, 퇴사 고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