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자유로운 근무환경, 커리어 성장 등 다양한 장점도 존재하는 반면, 확실한 단점도 있다.
내가 스타트업 업계에 5년 동안 있으면서 어떤 단점이 느꼈는지 대해 서술해보고자 한다. 단점을 받아들이기 어려우면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확실한 단점이 존재한다.
또한 이러한 단점에 대해서 재직자로서 어떻게 헤쳐나갔는 지도 적었다. 단점을 극복하는데도 사람과 직무, 회사마다 다를 것이라는 점을 전제하에 스타트업 단점을 말해보겠다.
1. 회사의 불안정성
스타트업 회사 대부분은 시리즈 투자를 받아서 성장한다. 특히 최근 스타트업 업계의 투자 전망은 좋치 않다. 중견기업 이상은 꾸준한 캐시플로우가 있고, 잘 갖춰진 BM이 존재한다. 그에 비해 스타트업은 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제대로 된 BM을 찾지 못해 폐업을 한다.
내가 재직했던 기업도 1년 동안 영업이익이 없었으며, 다른 회사에 조건 없이 합병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당시 회사가 망하면 어떻게 할지 고민을 했었다. 운이 좋게도 회사는 망하지 않았고, 유니콘 정도 기업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성장 가도를 향하며 그러한 걱정을 사라졌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회사가 망해도, 내가 여기에서 역량을 잘 쌓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 회사가 망하면 나도 망한다라고 생각하기보다, 회사와 함께 성장하면 좋다라는 긍정적인 태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물론 회사가 망하면 내 책임이 아닌데 라는 마인드는 내 성장도 깎아 먹는 마인드셋이라고 생각한다.
2. 사수 부재
스타트업은 사수가 없거나 혹은 있어도 사수가 제대로 된 업무 인수인계를 해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스스로 업무에 대해 정의하면서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한다. 나는 큰 기업에 다니면서 사수가 시키는 대로 하면서 업무를 진행했었다. 그런 게 싫어서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들었는데, 또 단점이고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나 같은 경우 외부에서 정보와 학습을 통해 업무를 헤쳐 나갔다. 비슷한 레퍼런스를 찾는다거나, 직무 관련 커뮤니티에 정보를 얻고 의견을 물어봤다. 그것도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강의를 듣는 방법을 활용했다. 사수 부재는 결국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이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지 능력이 필요하다. 결국 여러 가지 학습 방법을 시도해보고, 자신에 맞는 방법을 찾아감으로써 해결해 나갈 수 있다.
3.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
체계가 거의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일단 사업을 시작하고 스타트업이 대부분일 것이다.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잡아준 체계 혹은 학교에서 진행했던 규칙이 있었다. 체계가 없는 공간은 너무 낯설고 불안한 환경이다. 특히 A to Z부터 계획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는 더욱 힘들 것이다.
하지만 체계가 잡혀있지 않는 환경에서 내가 체계를 직접 만들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체계를 스스로 구축하고, 이를 잘 따라주는 동료를 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만약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수직적인 회사라서 위에 시키는 대로 체계를 잡아주는 회사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체계 과정대로 변화될 수 있는지, 만약 안된다면 이 회사가 정말 내가 원하는 회사인지 곰곰이 생각해 필요가 있다.
4. 그레이 한 업무 영역
스타트업은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서비스가 커지면서 업무 영역이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내가 원하는 업무에 대해서 영역이 커지면서 시간이나 노력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커리어 성장을 위해서 괜찮다고 판단이 된다. 절대적인 양이 커버가 불가능하다면, 회사와 커뮤니케이션하여 인원 충원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다만 내가 원하지 않는 영역까지 맡는다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예를 들어 기획자 포지션으로 들어왔고 커리어를 향상하고 싶은데, 갑자기 영업이나 CS 업무를 맡아서 진행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대표나 HR 담당자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대표의 영향력이 세거나 HR 담당자가 따로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표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해보는 것이 좋다. 나의 커리어에 도움 되는 업무를 집중해서 하고 싶다는 식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다. 너무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보다 기간을 정해서 인원 충원에 약속을 잡는다거나 업무를 재 조정하는 방식으로 풀 수 있을 것이다.
대표도 회사의 구성원이다 보니 대부분 이해하고, 소통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약속을 했음에도 계속 지켜지지 않거나, 시키는 대로 해 같은 방식으로 이어지는 회사는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단점에 대해서 풀어보았다. 확실한 단점이 존재하지만 나 같은 경우 장점이 좋아서 근속연수도 대기업, 공공기관에 비해서 훨씬 길었다. 스타트업에 장단점을 잘 파악해보고 본인에 적합한 지 판단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스타트업에 장점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5년차 재직자가 생각하는 스타트업 장점
취준생에 벗어나 부푼 꿈을 안고 원하던 회사에 입사했는데, 일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좌절과 지루함에 연속이었다. 왜 이렇게 회식 자리가 많은지.. 쓸데없는 페이퍼 워크에 시달려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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